“스마트폰 게임과 모바일 쇼핑사업에 승부수를 던질 생각입니다. 올해 안에 20여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새로 내놓고 `스마트DMB` 서비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쇼핑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김경선 옴니텔 대표는 올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옴니텔 올해 최대 화두는 단연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2010년부터 `티아라의 리듬터치` `레전드 오브 벤젠스` `시티헌터` `천하쟁패` 등 다양한 장르의 PC게임과 웹게임을 내놓았는데, 올해는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보다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증권가에선 컴투스, 게임빌 등과 함께 옴니텔을 모바일 게임주로 분류해놓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바람에 수익을 내지 못했다”며 “올해는 모바일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때문에 매출 목표도 지난해 107억원 보다 50% 이상 높게 제시했다.
스마트DMB 사업도 옴니텔 기대주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DMB는 스마트폰으로 지상파DMB를 보면서 댓글이나 시청 소감을 남길 수 있는 양방향 방송 애플리케이션이다. 뉴스, 날씨, 운세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오픈마켓에 출시됐다.
김 대표는 “아직 스마트DMB에 관해 사용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스마트DMB가 스마트폰 필수 앱으로 자리잡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의해 스마트DMB 앱을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DMB에 대한 사용자 인지도가 높아지면 광고, 모바일 쇼핑, VOD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과 연관되는 제품을 모바일 쇼핑을 통해 공급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김 대표는 지상파 DMB업체인 한국DMB(주) 대표도 맡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DMB사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해 `보편적 방송 서비스`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으나 정작 사업자들은 매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지상파 DMB사업자들은 일산선과 분당선의 지상파 DMB방송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둘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지상파 DMB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스마트DMB 사업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스마트DMB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잡는다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다.
탁구선수 출신인 자오즈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옴니텔 차이나`도 KT의 자본 출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KT투자 문제가 조만간 완결되면 중국 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싱가폴 등에서 추진중인 CBS(Cell Broadcasting System) 재난재해방송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현지 통신사업자와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이 회사 매출 증대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래저래 올한해는 옴니텔에게 변화와 혁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