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자사가 보유한 현금 1000억달러(약 112조7000억원)의 사용 계획을 19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한다.
애플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에 콘퍼런스콜 형태로 현금자산 사용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외신들은 이것이 주주용 배당금 지급을 위한 준비 신호일 것으로 해석했다.
팀 쿡 CEO가 지난달 골드만삭스 연례 기술 인터넷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현금자산을 어떻게 쓸지 예전보다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우리가 사업에 필요한 것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애플이 1995년 이후 현금과 유동성자산 등 976억달러에 대해 정기적인 주식 배당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UBS는 애플 대주주들이 배당금을 나눠달라고 애플에 빈번히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주식환매나 인수합병(M&A), 대규모 건축 등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관측을 내놨다고 C넷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페이스십` 캠퍼스나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오리건주에 있는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 자금을 쓸 가능성도 제기됐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매출 463억3000만달러, 이익 130억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5450억달러가 넘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