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어교육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시장규모는 시장 형성 초기인 2007년 대비 6배에 이를 정도다. 여기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실시로 영상영어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상 영어교육은 강사와 학습자가 서로 화면을 보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학습 형태를 말한다. 강사와 학습자가 실시간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 이러닝 학습과 구분된다. 최근엔 `스카이푸` 등 인터넷영상전화 기반 프로그램도 등장해 전통 전화영어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업계가 전망하는 영상 영어교육 시장규모는 1500억원. 2007년 200억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5년 새 수직 상승했다.
시장 상승세는 대표 업체의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2007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로제타스톤 코리아는 매년 큰 폭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 대비 30% 증가한 매출 목표를 잡았다. 대학생의 유학연수 대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영어 프로그램 스피킹맥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성장한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올해 NEAT 시장이 본격 열리는 점도 업계엔 호재다. 업계가 꼽는 영상영어 프로그램의 장점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용해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영어 전 영역을 유기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NEAT는 단순 문법이나 독해 능력보다 실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표현력을 말하고 쓸 줄 아는 영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영어 말하기 영역이 직접 평가로 전환돼 발음, 강세, 억양 등에 정확성이 요구된다. 영상영어 프로그램은 최첨단 음성인식 기술로 원어민과 같은 발음 및 억양 강세를 익힐 수 있다.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 학습으로 영어 말하기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플 IBT와 토익 스피킹처럼 NEAT도 컴퓨터 기반으로 시험이 이뤄져 컴퓨터 기반 시험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영상영어 프로그램이 경쟁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NEAT가 향후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하는 만큼 해당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NEAT 시장 성장과 함께 NEAT 대비 학습 솔루션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영상영어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