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계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도덕성, 선명성, 통합의 기치를 들고 나선 민주당은 특정계파의 편중현상이 도마 위에 올라 당초 비례대표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282명의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를 75명으로 압축한데 이어 이르면 20일 후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례대표 후보 인사로는 전순옥(고 전태일 열사 여동생) `참 신나는 옷` 대표,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기준 전 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등이 노동계 인사와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외교·안보 관련 인사 등이 유력하게 올라있다.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남윤인순 최고위원, 최민희 전 최고위원, 김기식 전략기획위원장, 홍종학 가천대 교수,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과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유재만 변호사, 이해영 한신대 교수 등도 비례대표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재경 홍보위원장, 이상이 제주대 교수, 이철희 전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총선보다 대선을 위해서는 조중동과 종편, 지상파 등 보수미디어와 대응할 미디어 전략가나, 미래 성장동력 및 MB정부와 차별화할 과학기술 및 IT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김현 수석부대변인, 권혁기 대변인실장,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박주현 전 국민참여수석, 노혜경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후보군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