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독자는 늘고 있지만 이익은 포털만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 보고서를 인용,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 보급으로 온라인 뉴스를 보는 독자가 늘어났지만 언론사 매출은 되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의 23%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PC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IT기기를 사용해 디지털화된 뉴스를 온라인으로 접한다고 밝혔다. 이 중 36%는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 가서 직접 뉴스를 검색해 보지만 32%는 검색엔진을 통해 뉴스를 찾아본다고 답했다. 나머지 중 29%는 `플립 보드`에 직접 설정해 둔 언론사 뉴스 목록을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전체적으로 17%가 늘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증가세는 구글 등 온라인 사이트 수익에만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38개 신문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광고 수입은 19% 증가했다. 반면 지면광고 수입은 9% 감소했다. 보고서는 디지털 광고를 통한 수입 1달러가 늘 때마다 지면광고 수입 7달러를 손해본다는 평균치도 내왔다. 신문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로는 신문 광고와 부수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하진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온라인 광고 수입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광고 수입은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의 톰 로젠시얼 이사는 “미국 성인의 44%가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고 스마트패드 보유자는 18%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주목할만한 결과”라며 “모바일 기기의 급격한 성장으로 뉴스산업에 새로운 유통체계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디어 간 매출 부침은 심하지만 그간 뉴스를 외면했던 젊은 층이 첨단기기를 통해 뉴스를 보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변화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월 미국 성인 301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컴스코어, 미국신문협회(NAA) 등이 보유한 미디어 현황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10~2011 미디어별 매출 증감률
(출처 : 퓨리서치)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