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철학자의 서재2](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3/20/pp.jpg)
KBS의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 용감한 개그맨들(정태호, 신보라, 박성광)은, “ㅇㅇ한다 해도, 안 될 놈은 안 돼.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라고 노래한다. 하지만 세상을 실컷 조롱하고 비판한다 해도, 결국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바꿔보려는 의지가 없다면 희망을 말할 수 없다. 지금 시대에 용감하게 1%가 아닌 99%의 희망을 말하는 책들은 어떤 책들일까?
책을 두고 현실에 대한 고민과 지식의 향연을 펼치는 <철학자의 서재> 두 번째 권이 출간되었다. 이번 주제는 “오래된 책, 위험한 책, 희망의 책”이다. 47명의 철학자들은 오래된 책 즉 고전을 가려 뽑아, “무엇으로 철학을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물음과 답을 주고 있다.
2011년에 출간된 <철학자의 서재>는 “책의 홍수라 불리는 시대에 좋은 길잡이 삼아 독서 여정을 꾸리기에 좋은 책”들을 모았다. 한마디로,“철학자들의 애독서를 훔쳐 보는 재미”가 있다는 평이다. 1권에서는 철학자 100명이 모여, 107가지 주제를 들고, 107권의 지식 여행을 함께 펼쳤다. 2500년 전의 플라톤과 공자에서, 현대의 자크 아탈리와 수전 손택, 김훈과 엄기호 등에 이르기까지 당대 현실에 대해 이들이 던진 진지한 주제에 대한 화답과 성찰을 모았다.
<철학자의 서재>는 지금까지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인 철학자 140여 명이 우리 시대의 명저 154권(1권 107권, 2권 47권)을 가려 뽑아 한 사람씩 서평을 쓴 것을 모은 책이다. <철학자의 서재2: 오래된 책, 위험한 책, 희망의 책>은 1권에 비해 다소 얇아졌다. 908쪽이 468쪽이 되었고 100명이 47명이 되었다. 그럼에도, 다루고 있는 주제는 좀 더 촘촘하고 알차다. 주로 고전을 다룬 “오래된 책”이나 연대와 전복적 사유를 다룬 “위험한 책”, 그리고 희망과 공존을 말하는 “희망의 책”을 중심으로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누구나 철학자가 되어보자”고 말한다.
저자인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소장 철학 연구자들이 모여 1989년 창립한 학술 공동체다. 23년 동안 여기에서 함께 공부하며 연구하고 연대해온 소속 회원들이 모두 300명 남짓 되는데, 이 중에서 150명의 회원들이 모여 <철학자의 서재>를 집필했다.
전자신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