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과 원자력 기술개발에 1조821억원을 투입한다. 중대형 에너지 R&D 과제의 중소·중견기업 참여도 의무화된다.
지식경제부는 20일 에너지·자원, 신재생에너지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된 `2012년도 에너지 R&D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1조821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에너지R&D 사업은 지난해 9·15 순환정전으로 부각된 전력공급과 원전 안전성의 적극 대응에 중점을 뒀다. 특히 녹색성장을 견인할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확실히 키우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원전 안전관련기술 15건 △전력 공급관리기술 6건 △신재생에너지 기술 20건 등 총 79건의 신규 중장기 과제에 11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시장창출 연계가 미흡했던 에너지 R&D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전적 연구 중심의 R&D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참여의무화 과제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54개, 2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단기과제 중에서 전동기·조명기기 등 중소·중견기업의 적합분야를 지정해 200억원을 지원한다.
태양광·해상풍력·연료전지 등 해외수출 잠재력이 큰 신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한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R&D로 자체 전력생산 건물모델을 개발하고 풍력R&D를 진행해 2014년까지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한다. 바이오·폐기물 등은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전력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건물UPS용 리튬배터리, ㎿h급 플로배터리 등 에너지저장(ESS)장치 실증을 추진한다. 또 418억원을 투입해 에너지기술개발과 에너지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기업 맞춤형 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경부는 5월 10일까지 지경부(www.mke.go.kr)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www.ketep.re.kr)에 79건의 중장기과제 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개발 사업수행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원창 지경부 에너지기술팀장은 “에너지R&D 사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부각된 원전 안전에도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예산을 계획대로 투입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 현황 (단위: 억원)
자료: 지식경제부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