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계절, 정치권 팟캐스트 속으로

4·11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팟캐스트가 정치권 유력 홍보 채널로 발돋움하고 있다. 작년 10.26 재보궐 선거에서 영향력을 확인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팟캐스트를 통해 정당과 후보를 알리려는 정치권 움직임이 한창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팟캐스트를 통한 사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총선 후보들의 팟캐스트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팟캐스트 영향력은 그 외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을 듣는 수요자와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공급자 모두 급격히 늘고 있다. 팟캐스트 시대를 연 `나는 꼼수다`의 경우 회당 다운로드 10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원스톱 팟캐스트 제작 서비스 `아이블러그`를 제공하는 로이더스에 따르면 현재 아이블러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팟캐스트 방송은 1900여개에 이른다. 아이블러그를 통한 팟캐스트 다운로드 수는 하루 평균 100만건을 넘고 있다.

정치권이 팟캐스트를 이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나꼼수` 등 인기프로에 출연하는 경우와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경우다. 최근에는 팟캐스트 직접 제작이 늘고 있다.

팟캐스트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당은 통합진보당이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의 `희소식`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이란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비례대표로 총선에 나서는 황선 후보도 `라디오 반민특위`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4.11 총선 공천자를 소개하는 `19대 총선 후보자 안내`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 북·강서을 문성근 후보, 서울 강서을 곽태원 후보, 서울 서초을 곽세현 후보, 서울 송파병 정균환 후보 등의 홍보 영상을 올리고 있다. 세종시에 출마하는 이해찬 전 총리는 `이해찬의 정석정치`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재오 의원이 팟캐스트 방송에 나섰다.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에 도전하는 이재오 의원은 `이재오의 아모라카노(AMORACANO)`란 제목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한다. 자기를 직접 PR하기보다 웹툰 애니메이션 형식을 빌려 만화로 재미있게 일상생활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고양 덕양을 후보 김태원 의원도 `김태원의 희망캠프`란 팟캐스트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이 밖에 이번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부산시의원 보궐선거에서 나선 진보신당 노태민 후보가 `제가 노태민입니다`란 팟캐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임한솔 통합진보당 홍보미디어실 국장은 “기존 언론이 갖지 못한 속보성과 심층성을 가졌다는 것이 팟캐스트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각 정당의 정책과 공약, 후보 개인을 홍보할 충분한 시간 확보가 가능해 정치권의 팟캐스트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치권 팟캐스트 현황

(자료:아이블러그·태그스토리)

선거의 계절, 정치권 팟캐스트 속으로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