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 닭갈비

양념장에 재운 닭고기를 고구마 양배추 등 야채와 볶아먹는 닭갈비는 1960년대 춘천에서 시작됐다. 당시 양계가 성했던 춘천 지역에서 저렴한 닭고기를 돼지갈비처럼 양념에 재웠다가 숯불에 구워 `닭불고기`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이후 춘천 명동 뒷골목에 닭갈비 골목이 형성되고, 전국 각지로 전파돼 숯불구이 등의 형태로 발전했다.

만희네 참숯불 닭갈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02-491-4918)는 큼직한 양념 닭을 숯불에 구워 낸다. 볶아먹는 춘천식 닭갈비와는 달리 초벌구이된 양념 닭갈비를 화력 좋은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다. 함께 나오는 가래떡 구이도 별미다.

오라이숯불닭갈비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02-930-9993) 역시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 집이다. 매콤한 양념 소스에 재워 두었다 숯불에 구워내는 `숯불닭갈비`와 제주도에서 공수한 돼지고기로 요리한 `흑돈불갈비`도 인기다.

1.5닭갈비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033-253-8635)는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 닭갈비 집. 맛도 양도 1.5배라는 뜻이다. 둥근 철판에 양념 닭고기와 양배추 떡 고구마를 넣고 매콤하게 볶아준다. 통닭다리살 등 제대로 된 살코기를 쓴다.

통나무닭갈비집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033-241-5999)은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집이다. 쟁반막국수는 자리에서 손으로 비벼서 한 그릇 양으로 나눠준다. 포장 판매에 전국 택배까지 가능하다.

박서방 춘천 닭갈비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031-567-0031)는 숯불 닭갈비로 유명하다. 국내산 닭 다리살만 사용하며 참숯에 그대로 구워낸다. 숯불 닭갈비를 시키면, 닭발은 서비스. 특제 양념에 숙성시켜 야채와 철판에 볶아내는 판 닭갈비도 인기다. 막국수와 동치미 국수가 시원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