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SSD`…세대교체 바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장착 스토리지가 늘고 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혼합형뿐만 아니라 전체를 SSD로 구성한 스토리지가 등장할 정도다.

데이터 증가와 SSD 대중화가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EMC 등 기존 스토리지 업체가 SSD 지원 제품을 전체로 확대하고 제품 내 SSD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바이올린과 블랙아이옵스는 순수 SSD만 장착한 스토리지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SSD는 100만 IOPS(초당 데이터 입출력 속도) 이상 성능을 제공, HDD 대비 속도가 최대 10배 빠르다.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나 가상화, 분석(BI) 관련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되는 시스템에 적합하다.

일부 SSD의 경우 HDD 대비 1.5배까지 비용이 내려가 고객 부담이 줄었다. 빈도가 낮은 데이터는 HDD에 저장하는 하이브리드형 구성을 통해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HDD와 성능 차이가 커 저장 용량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EMC는 제품 내 SSD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현재 데이터 중요도 별로 SSD, 파이버채널(FC), 시리얼ATA(SATA) 등 계층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향후엔 중간 계층인 FC를 없애고 SSD와 SATA만을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IBM 등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랙아이옵스와 바이올린은 SSD 스토리지 전문 업체다. 대용량 데이터가 있는 대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일반 스토리지 대비 5~6배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면은 줄이고 관리 편의성은 높일 수 있다. 무중단 스토리지 확장(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용량 증대도 용이하다. 한국HP도 지난달 `P4900`을 출시하며 순수 SSD 스토리지 대열에 합류했다.

강민우 한국블랙아이옵스 지사장은 “일반 스토리지는 용량이 남아있어도 컨트롤러 성능 한계 때문에 추가로 스토리지를 구매해야 한다”며 “하지만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SSD 스토리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 증가에 따른 여러 이슈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내려갈수록 SSD 스토리지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SSD 인(in) 스토리지 현황


자료:업계 종합

잘나가는 `SSD`…세대교체 바람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