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에 폭력성 경고하는 문구를 넣는다?

미국에서 비디오 게임에 폭력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부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2일 포브스는 캘리포니아의 조 베카 민주당 하원의원과 버지니아의 프랭크 울프 공화당 하원의원은 `비디오게임 경고문구 부착에 관한 법률`을 공동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모든 폭력성 게임에 `경고: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 노출되는 것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구를 넣자는 것이다. 비디오게임이 어린이들에게 폭력성을 심어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점을 토대로 했다.

울프 의원은 “흡연자들에게 담배가 해롭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처럼 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폭력적인 게임과 폭력적인 행위 간 연관성에 대해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일부 게임의 극도로 폭력적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대법원이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들어 비디오 게임을 보호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미성년자에게 폭력 비디오 게임을 판매하고 대여하는 업주에게 부과된 벌금 1000달러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실제로 발효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