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연소시 이산화탄소(CO₂)를 전량 회수하는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를 23일 준공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기술로 개발된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

한전은 “산소만으로 석탄을 완전연소할 경우 CO₂를 손쉽게 전량 회수할 수 있고 기존 발전설비 일부 개조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발전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럿 플랜트는 연소설비·제어설비·보일러·환경설비·산소생산설비·CO₂압축저장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한전은 운전시뮬레이터를 별도로 구축해 실증과 상용화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파일럿 플랜트 개발은 지식경제부에서 에너지자원 기술개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순산소 연소를 통한 온실가스처리시스템 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2015년까지 100㎿급 실증플랜트 건설이 목표다. 한전은 100㎿ 실증플랜트를 2015년 남동발전 영동화력발전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순산소 석탄화력 통합 파일럿 플랜트는 독일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처음 개발을 시도했다. 이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미국·중국·호주·일본 등 세계 각국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