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미디어렙 수수료율 높여달라"

지상파DMB가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에 지급하는 대행 수수료 상한선을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수수료율을 높여서라도 광고 영업이 잘 되기를 기대해서다.

23일 지상파DMB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DMB특별위원회(지특위)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수수료 상한선을 20%까지 높여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방통위가 입법 예고한 방송광고 미디어렙 수탁 수수료는 13~16% 범위다. 수탁 수수료 상한선이 낮을수록 방송사에 유리하다. 방송사는 수수료율을 낮춰서 광고 수익을 더 얻으려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근거 법률에 명시된 20%까지 수수료율을 높여서 미디어렙에 수수료율을 더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출범 후 6년이 지나는 동안 KBS·MBC·SBS 지상파DMB 사업자 외에 유원미디어, 한국DMB, YTNDMB는 계속 누적 적자가 쌓이고 있다. DMB2.0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앱도 출시하고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왔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액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지특위 관계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영업을 한다는 의미에서 높은 수수료율을 지급할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