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한 주간 소강국면을 지속했다. 당분간 시장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주간 주식시장은 주요국 경기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한 데다 세계경제 회복세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반면 미국과 독일 국채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띠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7.61포인트(0.37%) 하락한 2026.8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주대비 12.31포인트(2.28%) 하락한 527.47로 한주를 마쳤다.
유럽의 2차 장기대출(LTRO) 프로그램 이후 투자자들이 글로벌 유동성에서 세계 경제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옮겨 갔지만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이 하락을 유도했다.
미국 고용과 관련 실업수당청구건수와 경기선행지수는 개선됐지만 미국 소비의 핵심지표인 주택판매, 소비자신뢰지수 등은 부진했다. 올 들어 미국에 대한 경제회복 기대감이 컸던 만큼 낙관적인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채권보유액은 늘렸다.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8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부터 4월초까지 발표되는 주요국 제조업지수, 미국 신규고용 등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경기지표가 추가 둔화될 경우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한 주식과 원유 등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초반 2050선을 테스트하던 코스피지수가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추세를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한 데다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