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요? 주차장에 고이 모셔뒀죠” 직장인 이모(34) 씨의 말이다. 이 씨는 석 달 전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10분여를 걸어야하는 불편함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돈을 아끼는 길이려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꿋꿋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이 씨. 그러나 이 씨는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지난 2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소식이 들려온 탓이다.
최근 이 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고유가에 못 이겨 불편을 감수하고 대중교통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걸어 다녀야 할 판”이라며 “다른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상황 속에 ‘카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처럼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카풀이 아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에 따라 최근에는 ‘같은 목적지를 가진 다수’를 상대로 한 카풀이 뜨는 추세다.
실제로 페이스북 연동 카풀 동행 연결 사이트 ‘오투플러스’에서 두 명의 동승자를 구해 만족스러운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강모(31) 씨는 “출퇴근길이 적적하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기름값과 통행료를 나눠 부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대중교통보다 저렴하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에 벚꽃놀이를 계획 중인데 이때는 ‘휴가 카풀’을 구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투플러스는 웹에 있는 지도를 통해 자신과 근접한 상대를 검색, 동승자를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다. ‘라이딩’ ‘KTX동반석’ ‘여행’ 등 카테고리별로 목적에 맞는 상대를 검색할 수 있다. 방을 개설하는 데 특별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동승자를 찾기 쉬우며, 사람을 찾기 어렵다면 ‘매치리스트’를 통해 나에게 꼭 맞는 상대를 검색할 수도 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에 상대방을 미리 알수 있어 서로간의 신뢰도나 만남의 어색함을 해결해준다.
고유가 시대, 편하면서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출퇴근법을 찾는 직장인들이라면 오투플러스에서 카풀 상대자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