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보안은 포인트 솔루션이 아닌 네트워크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26일 방한한 프랜시스 F 트렌틀리 아카마이 보안총괄 이사는 “한국 고객들은 아직도 아카마이를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업체로 인식하고 있다”며 “아카마이는 보안에 있어서도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유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렌틀리 이사는 아카마이가 지난 2009년 미국과 한국 정부에 가해진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서 놀랄만한 성능으로 기록적인 방어 사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009년 7월 미국과 한국 등 48개 정부 사이트와 온라인 커머셜 사이트를 목표로 일주일 이상 지속된 사이버 공격에서, 빠르게 공격 근원지를 밝혀낸 후 몇 시간 내로 한국발 IP 주소로부터 트래픽을 차단하고 격리하는 등 보호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트렌틀리 이사에 따르면 당시 공격에서 아카마이 고객이 아닌 타겟 사이트들은 이틀 동안 사이트 운영을 중지해야 했다.
트렌틀리 이사는 이번 방한 일정에서 주요 포털사, 통신사, 금융사 등을 만나 자사 인텔리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솔루션 `코나 사이트 디펜더`를 소개했다. 온라인 및 모바일 뱅킹을 제공하는 금융 기관 등 기업 보안 수준이 서비스로 직결되면서 이에 맞는 솔루션의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나 사이트 디펜더는 보안에 대해 네트워크 전반에서 방어 기능을 갖췄다.
기업 네트워크에 기구축된 포인트 솔루션에 비해 포괄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가속화 및 최적화 서비스를 구입하지 않고도 쉽게 웹 사이트를 보호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급증하는 트래픽과 스마트기기 업무 활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존 개념의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서이버 공격이 보다 정교해지고 단발 공격으로 여러 계층에 큰 피해를 입히는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네트워크 단에서 포괄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