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병행수입시장인 회색시장(grey market)에서 `뉴 아이패드` 가격이 급락했다. 그간 중국에서 정식 출시가 안된 애플 제품은 시판가보다 2~3배 가량 비싸게 거래됐기 때문에 이례적 현상이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은 뉴 아이패드가 중국 회색시장에서 2주 전보다 가격이 무려 30% 이상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뉴 아이패드는 지난 16일 미국에 499달러(16GB 기준)에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중국 회색시장에 등장해 2배 더 비싼 1100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600~700달러 수준으로 판매 가격이 떨어졌다. 뉴 아이패드를 판매하고 있는 시우 진펭은 “아이패드를 대하는 중국 이용자들이 이성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거나 중국 내 공식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 내 공급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심천, 상하이, 베이징의 회색시장에 수입된 뉴 아이패드는 2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중국에서 정식 판매를 개시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직 중국 판매 개시 일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