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 21일 임직원에게 SK그룹 편입을 축하하는 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급 총액은 총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임직원 2만3700명에게 평균 295만원씩 돌아가는 규모로 직급에 따라 차등지급됐다.
27일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임직원들이 격려금을 받았으며 직급에 따라 지급 금액이 모두 다르다”며 “그러나 총액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축하 격려금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추진 당시부터 예정돼 있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관련 업계는 지난 3분기 동안 적자가 이어진 것을 고려, 지급 금액을 다소 축소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격려금으로 1분기 영업적자 폭이 다소 늘어나겠지만 최근 일본 엘피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메모리 시장이 SK하이닉스에 유리하게 전환되고 있어 연간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더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