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앱평가지수]편의성, 가독성, 속도만 개선된다면…

“사용하기 편하고, 빠르고, 읽기 쉬운 앱이 최고의 앱이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연구원들은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한 노하우로 편의성, 가독성, 속도 등 3가지를 꼽았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앱이 늘고 있지만 본래 앱의 목적인 고객 눈높이를 반영한 앱이 되기 위해 충족해야할 조건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성 분야인 웹 접근성이다.

장선영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평가에 대해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평가하는 기술성 부문이 평가 할 수 없을 만큼 낮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이폰에는 `보이스 오버`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검색 빌더를 갖춰 개발자가 앱 개발 시 이를 활용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제대로 갖춘 증권사가 많지 않다는 것. 안드로이드폰은 아예 장애인을 위한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장 연구원은 “아이폰 앱 개발자들이 이미지 폰트를 주로 활용해 글자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도 흠”이라고 지적했다. 깔끔한 디자인을 위해 이미지폰트나 파스텔 톤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개선이 되고 있지만 사용 편의성도 고객 눈높이에서 제고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주요 스마트폰 기능마다 정보창을 별도로 마련해 사용방법을 알려주거나 화면의 이동이나 확장시 화살표만 제대로 표기해줘도 사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 초보자나 고령층 이용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

장 연구원은 “사용자는 새로운 기기나 앱 적응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길 원치 않는다”며 “자칫 독창성을 위해 사용자에 익숙한 환경을 포기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신문과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이번 평가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권사 스마트앱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차별화된 기준과 사용자 눈높이에서 증권사 스마트앱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