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RFID/USN협회 신임 회장 "융합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

“스마트 모바일 시대를 맞아 융합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국 RFID/USN융합협회 사령탑을 새로 맞은 이상훈 신임 회장(57·KT 사장)는 “침체한 시장을 융합 서비스로 돌파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RFID/USN협회는 올해로 설립 9년째로 RFID분야 대표 단체로 자리를 잡았다.

“협회 회원사는 칩에서 태그·센서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 기업이 있지만 대부분 영세합니다. 중소기업이 90% 이상입니다. RFID 분야는 한 때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황입니다. 협회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스마트폰으로 융합 서비스 제공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이 회장은 “IT기반의 산업 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RFID/USN 분야는 올해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물류 중심에서 제약·식품·의류·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RFID를 도입하려는 수요 기업이 아직까지 기술 안정성 문제, 도입 자금 부담, 불확실한 수익 모델 등으로 주저하고 있다며 이런 선입관을 없애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 서비스 제공, 다른 산업과 융합 촉진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관심이 높은 NFC, M2M 기반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 발굴에도 두 팔을 걷어 붙이겠습니다. 삶을 편리하면서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융합 서비스로 인식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국내 RFID/USN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0년 7275억원에서 지난해 7.9% 증가한 78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34.2% 성장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주요 수요처가 공공기관과 일부 대기업에 쏠리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RFID/USN산업은 다양한 업종이 협력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의 전형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협회는 앞으로 정부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과 함께 회원사끼리 소통을 활성화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