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 대표 "매각 관계없이 해외사업·혁신제품으로 성공 스토리 잇겠다"

“웅진코웨이가 어디에 매각되더라도 기존 비즈니스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혁신제품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대표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기자들을 만났다.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정수기 신제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홍 대표는 직접 신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매각 이슈에도 가감 없이 답변했다.

웅진코웨이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께 18cm 한 뼘 정수기를 출시했다. 홍준기 사장이 신제품 정수기를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웅진코웨이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께 18cm 한 뼘 정수기를 출시했다. 홍준기 사장이 신제품 정수기를 시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홍 대표는 “매각을 앞둔 회사는 조용히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지만 웅진코웨이는 1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업계 1등 기업인데 매각 때문에 움츠러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매각과 관계없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며 필립스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에 선보인 정수기 신제품 `한 뼘 정수기`로 다시 한 번 업계 패러다임 변화 주도에 나선다. 이 제품은 가로 18㎝, 세로 36㎝로 기존 냉온정수기 대비 50% 이상 크기가 작다. 컴프레서, 저장탱크, 온수탱크를 없애고 순간온수가열시스템, 열전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전자냉각장치, 나노트랩 필터를 적용했다.

홍 대표는 “정수기 1등 기업으로서 패러다임을 끊임없이 바꿔 나가겠다”며 “오는 6월에도 새로운 혁신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총 25개 국내외 기업 및 사모펀드에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오는 30일 혹은 2일에 요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4월 말 혹은 5월 초에 1차 입찰을 실시하고 기업 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4~5개 기업을 추려 최종 입찰을 진행한다.

홍 대표는 “최근 내부 논의를 거쳐 화장품 사업을 매각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며 “향후 매수자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코웨이가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는 사업이고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고 말했다.

또 “생산 공장 근로자대표단이 자발적으로 임금 협상을 회사에 일임한 것에서 보듯 직원이 회사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동반자적 조직문화가 웅진코웨이의 강점”이라며 “이 조직문화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