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스패머, 핀터레스트서 하루 수천달러 벌어

24세 스패머, 핀터레스트서 하루 수천달러 벌어

24세의 스패머가 디지털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에서 하루에만도 수천달러를 벌어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스티브(Steve)`라고 밝힌 이 스패머는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과의 인터뷰에서 그 비법을 풀어냈다.

그는 핀터레스트에 수천장의 드레스와 부츠 사진을 올린 다음, 스팸 봇을 이용해 이들 사진을 “좋아한다”고 클릭하도록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그 사진들은 핀터레스트의 인기 목록에 오르게 됐다. 그는 또 핀터레스트 이용자들이 이 사진을 클릭하면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링크를 제공했다. 사람들이 이 제품을 구입하면 아마존과 연계된 그의 계좌에 수수료가 입금됐다.

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핀터레스트가 스팸을 보내기에 가장 편한 SNS였다”며 “핀터레스트에서 이런 방식으로 스팸을 보내는 데는 거의 추가로 할 일도 없고, 돈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핀터레스트는 지금까지 그가 사용하는 수많은 스팸 봇 가운데 하나만 폐쇄했을 뿐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자동화된 봇들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은 이 일을 한 지 3주 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핀터레스트는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초대 받지 않고도 새로운 계좌를 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 술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 방문자 수가 1170만명을 기록해 SNS 가운데 가장 빨리 월 방문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사용자당 머무는 시간이 긴 편이어서 광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