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백석철 NIBD랩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의 무한한 가능성을 개척하겠습니다.”

백석철 NIBD랩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로 고객을 많이 끌어모으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방대한 규모로 쌓인 DB에서 데이터 성격을 파악한 후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을 상정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사람] 백석철 NIBD랩 대표

NIBD랩은 우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용한 `소셜 타깃 마케팅 서비스`(STMS)로 시장을 두드린다. 순수 국내 연구진 노력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타임라인에 쏟아지는 트윗을 실시간으로 분석,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SNS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를 찾아낼 수 있다. 관심 키워드나 트위터 계정을 분석, 해당 이슈에 찬반 영향력자와 관련 커뮤니티, 개인 및 그룹 간 상관관계와 변동 추이 등을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백 대표는 “세계 트위터 데이터를 수집, SNS 집단지성에서 의미와 통찰을 끌어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NS 여론 주도층에 대한 타깃 공략과 푸시 마케팅 등으로 SNS 마케팅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사이언스와 빅데이터 분야에 지속적으로 천착하며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SNS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빅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통계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입자 움직임이나 핵반응 등 대상이 매우 많고 운동이 복잡한 분야를 통계학적 방법론으로 접근하는 학문이다. 이 같은 접근은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이기도하다. 불규칙한 입자나 분자의 움직임을 비선형 데이터로 바꿔 생각하면 된다.

백 대표는 KT를 거쳐 정보보호기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NHN과 SK C&C에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다 최근 분사해 NIBD랩을 창업했다. 백 대표가 몇 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발팀도 든든한 힘이다.

그는 “현재 SNS 분석에 시장의 관심이 크지만 개별 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엮어 분석하면 차원 높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며 “정보보호, 금융, 기계 간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네트워크 기반으로 분석하면 어떤 약이 오남용 되는지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가능하다. 네트워크 트래픽 데이터에서 통신망 보안 취약점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는 현재 기술 개발을 마무리하고 주요 대기업과 광고기획사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