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와 이지서베이(ezsurvey.co.kr)가 지난 2011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3D콘텐츠 이용경험 및 3DTV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62%가 넘는 사람들이 앞으로 3DTV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TV업계가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기술경쟁을 벌이며 3DTV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 대작영화·시험방송 ‘3D 열풍 쌍끌이’
특히 주목할 것은 3D영화를 집에서도 시청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70.6%를 넘었고, 60%가 넘는 사람들이 자신이 시청한 3D콘텐츠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더구나 오는 4월에는 1,300만 명을 동원하며 3D영화 열풍을 일으켰던 ‘아바타’에 이어 ‘타이타닉3D’가 개봉된다. 영화계에서는 ‘타이타닉’이 1998년 당시 440만 명을 동원했던 대작영화인 만큼 ‘아바타’를 뛰어넘는 3D영화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장화신은 고양이’ 등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삼총사’, ‘신들의 전쟁’ 등 블루레이3D 타이틀도 쏟아지고 있는데다 지상파 방송에서도 볼거리가 늘어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011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열렸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3D방송으로 중계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3D 시험방송을 실시하기로 한 것. 만약 3D 시험방송이 실시되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3D 시험방송을 실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업계 역시 3D 시험방송을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 2010년 울진·강진·단양, 2011년 6월 제주도에 이어 오는 연말 전국적으로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이 종료되면서 교체수요가 예상되는 데다 오는 7월 런던 올림픽이 열리면서 3DTV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3D 시험방송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어 체험 기회가 확대된다는 것.
■ TV업계, 공격적 마케팅 나선다
이처럼 3DTV 확산에 관련된 호재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TV업계도 분주해졌다.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대형 이벤트에 나선 것이다. LG전자(www.lge.co.kr)는 오는 3월 31일, 4월 1일 양일동안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특설 체험무대로 만들어 ‘LG 시네마3D 월드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해 ‘3D게임’을 주제로 5만 명을 동원한 LG전자는 올해 영화·교육·방송 등 자사 3D 디스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시네마3D TV, 3D PC, 3D 홈시어터 등 3D 기기 300대를 설치하고 3만개의 편광 안경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블루레이3D 타이틀 확대, 3D 시험방송 등 3D콘텐츠가 확대되고 있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시네마3D를 통해 한 발 앞선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3D 방송존에서는 3D 지상파·위성방송 콘텐츠를 시연해 관람객들이 한 발 앞서 3D 시험방송을 체험할 수 있다. 올 연말 시행되는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완전종료에 대한 내용도 방송통신위원회·지상파 방송국 3사와 공동으로 홍보하게 된다. 3D 영화존에서는 ‘토이스토리’, ‘카2’, ‘아이스에이지3’ 등 이미 개봉된 입체영화와 올 4월 개봉할 ‘타이타닉3D(트레일러 영상)’를 500인치 대형 3D LED와 3D 프로젝터로 즐길 수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500인치의 대형 3D LED를 통해 3D 애니메이션, 스타크래프트2 리그 생중계 등 수천 명이 동시에 3D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첫 날에는 LG전자 전속모델 지나, 신민아가, 둘째 날에는 소녀시대, 김장훈을 초청해 이벤트도 개최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LG전자 홈페이지(www.lgcinema3d.co.kr)에서 우선입장권을 신청할 수 있다. 우선입장권 소지자는 본인이 지정한 시간에 대기시간 없이 행사장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