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지수 4월 발표…내년엔 대상 기업 74개로 확대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가 오는 4월말 발표된다. 또 내년에는 웅진코웨이, LS산전, SK C&C 등 21개 기업을 추가해 평가대상 기업이 총 74개로 늘어난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2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14차 정기회의를 열고 동반성장지수 추진계획과 중소기업 전문인력 이동문제, 중기 적합업종 운영규정 3건 합의안을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이행실적평가와 동반위 체감도 조사 결과를 합산하고, 평가분석하는 일정을 감안해 4월말 공표한다. 지수 산정은 공정위 평가와 동반위 조사 결과를 1 대 1로 합산하며, 56개 대기업을 최우수·우수·양호·개선의 4등급으로 구분한다.

내년 평가대상도 확정했다. 올해 대상 56개 대기업 중 협력기업 수가 적어 사실상 평가가 어려운 에스오일, GS칼텍스, LS니꼬동제련은 제외키로 했다. 대신 2011년 매출액 대비 상위 250개 대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높고 동반성장 파급효과가 큰 21개를 새로 추가해 74개로 확대했다. 새로 평가대상이 된 기업은 △전기·전자분야 웅진코웨이, LS산전 △기계·자동차·조선분야 두산엔진, STX중공업 △화학·비금속·금속분야 제일모직, KCC, LG생활건강 △통신·정보서비스분야 SK C&C 등이다.

동반위는 최근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등장한 중소기업 전문인력의 대기업 이동 문제 합의문도 마련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대기업은 신규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중소기업 재직자가 아닌 기타분야 전문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수요예측을 통해 가능한 자체 양성하도록 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 전문인력을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과 협의해 채용하고, 피해가 예상되면 대기업이 교육훈련 등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기 전문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해 갈등을 초래하면 동반위 사무국 안에 `전문인력 유출 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인력 이동 문제를 심의·조정·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오늘 회의에서 동반성장 추진동력과 문화를 확산하는 기틀과 기준이 마련됐다”며 “사회적 합의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어려웠던 만큼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준수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신규 평가대상 기업


자료:동반성장위원회(단 롯데백화점은 기존 평가대상인 롯데쇼핑 법인에 속함)

동반성장지수 4월 발표…내년엔 대상 기업 74개로 확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