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블레이드&소울` 등 대작 출시가 예정된 5월을 피해 게임사들이 일제히 신작 공개 및 테스트에 들어갔다.
게임업계는 올해 상반기처럼 대작 게임이 일시에 쏟아지는 것은 몇 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받아들이며 규제 이슈로 활력을 잃은 게임산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했다. 대작 MMORPG와 성인 게이머 시장이 재조명되면서 그동안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방식에 밀려 줄어들었던 월 정액제 기반 프리미엄 게임 서비스도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우선 해외에서 상용화까지 진행한 `리프트` `천자전기 온라인`은 콘텐츠가 풍부하게 확보된 만큼 예정대로 4월 내 정식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아키에이지` `레이더즈` 등 추가 테스트가 필요한 기대작은 개발 완성도를 한층 끌어 올려 높아진 시장 기대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CJ E&M 넷마블은 내달 1일까지 `리프트`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4월 내 공개서비스 및 상용화를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총 10개 서버를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 중이며 게임 이용을 위한 대기열이 만들어지는 등 사전 분위기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생 퍼블리셔인 에스지인터넷도 `DK온라인` 사전 공개서비스에 5개 서버를 운영하며 4월 내 정식서비스를 앞뒀다. 이미 월 정액제 기반 프리미엄 서비스 요금제를 발표했으며 성인 이용자 관심이 쏠린 만큼 유료 서비스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전했다.
에스지인터넷 관계자는 “5개 서버에서 1개 서버를 제외한 나머지 서버가 모두 월 정액제 요금 기반 프리미엄 서버”라면서 “사전공개 서비스에서 최대 동접 2만명을 넘기는 등 성인 이용자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쿤룬코리아의 신작 `천자전기 온라인`도 내달 5일 진행하는 첫 번째 테스트를 대규모 이용자 참여가 가능한 공개형으로 진행해 4월 내 공개 서비스까지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청풍명월` 공개 서비스를 포함해 `트리니티2` `은하대전` 등 상반기에만 3개 신작을 선보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낚시 게임이 최근 성인 게임 시장 요구와 잘 맞는 만큼 신작 게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4월에는 `레전드오브소울즈` 첫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레이더즈` `명장삼국` 등 신작 게임 추가 테스트 및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대작 및 다작 출시로 시장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게임 완성도에 이용자 요구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디아블로3 등 대작게임이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따라 개발을 좀 더 보강하거나 출시 일정을 다시 짜는 계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