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모션(RIM)의 실적이 4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예상치에 따르면 RIM의 지난 분기 판매는 4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된다. RIM은 지난해 12월 이번 분기 판매가 46억~4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주당이익도 스스로 전망한 80~95센트의 최저치에 가까운 81센트의 절반 이상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RIM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판매 실적이 특히 좋지 않다. 자국 캐나다에서조차 애플 아이폰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RI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컴스코어 조사 결과 지난 1월까지 세 달 동안 전년 동기 17%에서 15%로 줄었지만, 애플과 구글의 운용체계(OS) 기반 점유율은 78%로 늘었다.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저가형 블랙베리폰 판매가 늘고 있지만, 이는 북미 시장 판매 저조를 뒤집기엔 부족하다. RIM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IDC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8.2%로 전년동기 14%보다 5.8%포인트 줄었다. 반면에 애플 점유율은 16%에서 24%로 8%포인트 늘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지난 1월 취임한 토스텐 헤인스 최고경영자(CEO)의 첫 실적이다. 그는 시장 회복을 위해 연말께 블랙베리10 OS 기반 차세대 블랙베리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