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엠텍이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패널(TSP) 핵심 소재인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국산화에 성공했다.
정전용량식 TSP용 ITO 필름은 일본 닛토덴코가 독점한 시장이다. 많은 국내 업체가 국산화를 추진해왔지만 진입 장벽을 넘지 못했던 소재다.
신진엠텍(대표 곽재수)은 정전용량식 TSP용 ITO 필름 개발에 성공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업체는 월 3만㎡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최근 중국 휴대폰 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
감압식과 달리 정전용량식 ITO필름은 개발이 까다롭다. 광학적 특성 요구 수준이 높고 필름 면 저항을 낮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정전용량식 ITO 필름은 에칭으로 패턴을 형성한다. 식각 부분과 ITO 필름 표면의 빛 반사율이 다르면 디스플레이에서 난반사가 발생한다. 신진엠텍은 코팅 기술로 ITO 면과 베이스필름 표면의 빛 반사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인덱스 매칭 기술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신진엠텍이 개발한 ITO 필름은 125㎛ 두께에 인치당 270Ω, 200Ω 두 종류다. 국내 TSP 업체들은 150Ω 내외의 저저항 필름을 요구해 신진엠텍은 이의 구현에 연구개발을 집중했다.
곽재수 사장은 “100·50㎛ 두께, 150Ω 저항 ITO 필름 개발에 노력한다”면서 “얇은 두께와 저저항을 동시에 달성해 일본 제품보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가겠다”고 말했다.
신진엠텍은 산업용 자동화 설비 전문업체로 지난 2008년 저온 결정 기술을 기반으로 TSP용 ITO 필름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 감압식 TSP용 ITO 필름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TSP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