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아이피에스, 기술 경영 강화 박차…연구인프라 확충 이어 특허 확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종합 장비 업체인 원익아이피에스가 기술 경영을 선언했다.

지난 2010년 아토와 아이피에스가 합병, 종합 장비업체로 새 출발한 원익아이피에스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이끌던 이문용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신기술 개발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크게 늘렸다.

원익아이피에스, 기술 경영 강화 박차…연구인프라 확충 이어 특허 확대

원익아이피에스 `진위캠퍼스`
원익아이피에스 `진위캠퍼스`

지난해 대규모 복합 연구개발(R&D) 단지인 `진위R&D 캠퍼스`와 부품 국산화를 위한 부품개발연구소를 건립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와 함께 LED와 솔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관련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기술 경영을 강화한 성과는 특허기술 확보로 나타났다.

2일 원익아이피에스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솔라셀 등 각 분야별 국내외 특허기술은 지난 1년 새 23.5% 늘어났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FPD) 관련 특허가 150% 늘어났다. 원익아이피에스가 지난 한해 출원한 특허기술은 전년 98건에 비해 23건이 늘어난 1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특허출원건수는 892건이며 이 가운데 등록을 완료한 건 345건 등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관련 특허 기술이 593건, FPD가 181건, 솔라 109건, 장치 9건 등으로 반도체 기술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반도체 특허기술은 전년 대비 7건 늘어나 19% 증가한 반면에 디스플레이는 지난 1년 동안 38건(217%)이 확대됐다. 이 중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특허기술이 32건을 차지해 시장 수요에 맞춰 기술 개발을 집중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장비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규 장비를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특허기술”이라며 “특허 침해에 대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해 최근 몇 년간 신규 특허 기술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익아이피에스는 특허 기술 확보를 위해 각 사업부 엔지니어들이 매월 2~3회 정기 미팅을 갖고 특허기술별 선행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특허 기술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사내 교육과 직무 발명 보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문용 부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신기술 개발이 6개월만 뒤쳐져도 회사 생존에 위협을 받을 정도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에 대응키 위해 여러 분야별로 선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익아이피에스 특허 기술 출원·등록 현황 (2011년 말 기준)

(자료 : 원익아이피에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