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R&D 인력 300명 더 뽑아라!"

LG전자가 LTE 스마트폰 대전에 대비해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 보강에 나선다.

2일 LG전자는 휴대폰사업을 담담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R&D 인력을 충원하기로 하고 확충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충원 규모는 LG전자 MC사업본부 전체 R&D 인력 6000여명 가운데 5%에 달하는 300여명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5000여명이던 R&D 인력을 1년 사이 6500여명으로 늘린 데 이어 또 한번 인력 보강에 나섰다.

최근 회사 안팎에서 MC사업본부 인력 축소 및 재배치 가능성이 흘러나왔지만 이와 관계없이 R&D 분야 인력은 늘린다는 게 LG전자의 기본 방침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이 직접 나서 강력하게 R&D 인력 확충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는 R&D 인력을 보강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 기조를 굳히는 기반으로 R&D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2분기 이후 새롭게 출시될 각 사 전략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의미도 있다. 이르면 5월 원칩 LTE폰을 시작으로 쿼드코어폰 등 LTE폰 시장 경쟁 2막을 알리는 제품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도 5월께 원칩LTE폰을 출시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는 삼성전자 `갤럭시S3` 대항마로 가져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10월께 LG유플러스를 통해 LTE음성통화(VoLTE) 스마트폰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10월 초 출시를 목표로 LG전자를 포함한 국내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로서는 국내 첫 VoLTE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는 만큼 R&D 인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지난해에 이어 MC사업본부 R&D 인력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구체적인 충원 규모나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