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일반 제조업의 3배 성장…국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

바이오산업이 매년 20% 가까운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무역 2조달러 시대 수출 주역으로 떠올랐다. 석·박사 등 고급인력은 물론이고 기타 인력 고용도 크게 늘리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바이오산업 수출이 지난 2006년부터 5년간 연평균 19.4%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 10.2%보다 2배 가까운 성장률이다.

이 같은 가파른 수출 증가는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10년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총 2조7445억원으로 수입(1조3816억원)보다 1조3629억원 많았다.

국내 생산규모도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시작한 2006년 3조1000억원에서 2010년 6조10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내수시장도 2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08년부터 최근 3년간 국내 생산증가율은 16.8%로 일반제조업(4.8%)보다 3배 이상을 기록했다.

기업투자도 2010년 1조2082억원으로 2006년 대비 연평균 9%씩 성장했다. 특히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과 바이오화학 산업이 각각 7.6%와 35.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두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74.3%에 달했다.

고용 창출 효과도 높았다. 바이오산업 전체 종사인력은 연구(1만1091명), 생산(1만1329명), 영업·관리(9584명) 등 3만2004명에 달했다. 이중 연구·생산인력은 박사(7%), 석사(27.7%), 학사(29.1%)로 고학력 고용 유발효과가 높았다.

최근 3년간 30대 대기업이 연구·생산인력의 51%를 채용하며 고용을 이끌었다. 대기업은 2010년에만 200여개가 폐업한 중소업체 인력까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바이오산업 고용 증가는 해당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거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강혁기 지식경제부 바이오헬스과장은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면서 산업 경쟁력 전반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국내 바이오산업이 수출과 고용, 내수 등 모든 면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지식경제부

바이오산업, 일반 제조업의 3배 성장…국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

바이오산업, 일반 제조업의 3배 성장…국내 신성장산업으로 부상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