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이경환 비에이치 대표 “FPCB 곧 일본 추월할 것”

“국내 FPCB 산업은 이제 기술, 품질 면에서 일본을 추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규모에서도 우리가 뛰어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경환 비에이치 대표는 국내 FPCB 산업이 세계 1위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우리나라 첨단 IT 제품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FPCB 산업 역시 동반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중기획]이경환 비에이치 대표 “FPCB 곧 일본 추월할 것”

이 대표는 “국내 업계는 세계 FPCB 기업들 중 가장 빠른 시장 대응력을 발판으로 기술 향상을 이루었다”며 “여전히 국내 업계가 일본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충분하고 글로벌 고객사 역시 중국보다는 품질 및 기술력이 높은 한국 제품을 선호할 것이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FPCB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비에이치 역시 연평균 35% 이상 초고속 성장하면서 일본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그는 “일본 고객사들조차 우리 기업의 기술력 및 품질 우수성을 인정해 국내 기업과 계약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지리적인 영향도 있어 앞으로 대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주목을 받을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특히 일본 완제품 기업에 공급하던 부품 회사들, 또 중국 회사들은 한국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항상 위기라는 긴장감을 갖고 다음 이어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자동화 기술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가 주목하는 변화는 △모바일 기기 및 가전제품의 스마트화 △ OLED 관련 소재와 부품 개발로 고급형 FPCB 생산 가속화 △카메라 모듈의 초고화소 및 이미지 센서 역할 확대 등이다. 이 대표는 “FPCB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및 가전제품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 등 인간생활 전반에 걸쳐 확대 적용될 것”이라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투명 FPCB 등이 또 한번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