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N스크린 서비스 가세…케이블 N스크린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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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이 N스크린 서비스에 가세한다.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의 N스크린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고, 티브로드가 최근 지역채널 앱을 출시한 데 이어 씨앤앰까지 뛰어들면서 케이블TV 업계 N스크린 서비스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N스크린 서비스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고 3일 밝혔다.

씨앤앰은 지난해부터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을 세우기 위해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낙섭 씨앤앰 전략부문장은 “N스크린 TF는 서비스 방식과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제휴모델과 자체 서비스 모델 등을 다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계가 N스크린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플랫폼 확장을 통한 시청자 확대와 수익 증대를 위해서다.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시청자들의 방송 이용형태가 변화면서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가입자 확보는 필수가 됐다.

이미 CJ헬로비전은 `티빙`을 통해 2월말 기준 330만이 넘는 가입자를 모았고, 현대HCN이 판도라TV와 함께 선보인 `에브리온TV`도 아이폰·안드로이드·아이패드용 앱을 잇따라 출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티브로드 역시 지난달 말 지역채널을 볼 수 있는 앱을 출시하며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했고, 앞으로 이 앱에 티브로드 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을 추가해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수익모델 측면에서는 회사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티빙은 유료 가입자를 모델로 출발했고, 에브리온TV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가입자를 확대하는 광고기반 모델이다. 씨앤앰은 아직 어느 방식으로 할지 정하지 않았다.

문제는 유료가입자와 광고모델 모두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티빙은 전체 가입자 330만명 중 유료가입자가 15만명 수준에 그쳐 손익분기점 이하다. N스크린 광고 역시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성향으로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고, 수익도 미미하다.

업계는 N스크린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면 결국 광고시장도 변화할 것으로 보고, 광고 효과 측정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N스크린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결국 또 하나의 TV처럼 될 것”이라며 “수익모델은 아직 고민 중이지만 기존 TV시장 수익이 상당부분 옮겨갈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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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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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