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대표기업들이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온라인 지도 서비스 시장에 오픈소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애플은 지난 달 출시한 `뉴 아이패드`에 기본 지도 서비스로 오픈스트리트맵을 채택했다. 기존에는 구글맵을 사용했다.
MS는 지난 2010년 오픈스트리트맵 창립자인 스티브 코스트를 최고빙맵설계자(Chief Bing Map Architect)로 고용하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MS가 여러 해 동안 리눅스나 안드로이드 같은 오픈소스 진영과 경쟁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위치기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포스퀘어 역시 구글맵에서 벗어나 오픈스트리트맵을 선택했다.
이처럼 애플, MS, 포스퀘어 등이 잇따라 오픈소스로 눈을 돌린 것은 구글이 최근 지도 서비스 구글맵을 유료화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오픈스트리트맵재단이 운영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5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데이터를 제공한다. 아직은 품질 면에서 구글맵이 앞서고 오픈스트리트맵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대형 업체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 품질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위치정보를 활용한 지도 서비스는 필수”라며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앞서가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력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손잡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