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타이완에 클라우드 센터 설립…현지 솔루션 도입

구글이 타이완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데이터센터로는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

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C넷 등 외신들은 아시아 지역의 구글 온라인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구글이 타이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예산은 3억달러(한화 약 3390억원)다.

구글, 타이완에 클라우드 센터 설립…현지 솔루션 도입

구글에 따르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아의 신규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구글은 자사 웹페이지에서 “아시아 3개 지역 데이터센터에는 총 7억달러(한화 약 79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이 3개 데이터센터는 아시아 지역의 사용자들이 구글의 모든 서비스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새 데이터센터는 환경과 타이완의 무더운 날씨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타이완 데이터센터는 야간냉각기술(nighttime cooling)과 열에너지(thermal-energy) 스토리지 시스템을 채택한 절전 데이터센터로, 구글은 “이 지역에서 가장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미디어인 타이페이타임즈에 따르면 구글의 타이완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타이완 투자 중 최대 금액이다. 또 타이페이타임즈는 구글의 타이완 데이터센터가 내년 상반기 건축 완료하고, 연말경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세부적인 일정을 밝혔다. 정상 운영 후에는 25명의 정규직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구글의 타이완 매니징 디렉터인 치엔 리펭에 따르면 이 데이터센터는 구글과 타이완 IT업계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협력의 장으로 활용된다. 또 타이완 현지의 서버와 인터넷 장비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글의 아시아 데이터센터들은 3개 모두 2013년 오픈된다. 구글은 현재 미국 내 6개의 데이터센터, 유럽에 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