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석탄가스화 사업부문을 기술개발에서 건설·운영까지 확대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합성천연가스(SNG) 생산을 위한 석탄가스화 플랜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올 초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전은 지난해 7월 석탄가스화복합화력(IGCC) 엔지니어링·라이선스·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켑코우데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었다. 이번 SNG SPC설립은 켑코우데와 사업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켑코우데는 석탄가스화 원천기술을 이용해 엔지니어링 지원 사업을 하고 SNG SPC는 석탄가스화 플랜트 건설을 위한 EPC(설계·시공·조달) 사업을 위한 법인으로 상호 협력 모델이 가능하다.
한전이 석탄가스화 부문 EPC 사업에 나서는 것은 최근 고열량 유연탄과 LNG 가격의 상승으로 발전회사들이 합성천연가스 사용에 관심을 가지면서다. 각 발전회사들이 중장기 계획으로 2017년 이후 SNG 플랜트 준공계획을 가지고 있어 그룹사 차원에서도 전문 SPC 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한전은 남부발전과 지난해 8월과 10월에 삼척·하동 SNG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석탄가스화 공정을 이용하면 고열량탄과 LNG 대비 가격이 저렴한 저열량탄으로 SNG를 생산해 복합화력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발전회사들은 생산한 SNG를 복합화력발전소에 공급해 연료경쟁력 확대하고 도시가스망 연결로 외부 공급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전은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SNG SPC 설립을 발전회사들과 추진하고 지분투자로 최대 주주로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SPC 설립 추진 일정은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가 우선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주체는 추가로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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