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기회로 해외 투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4일 뉴욕에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해 비코 등 7개 미국 기업으로부터 4억7900만달러(약 5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북미 기업 7개사는 연구개발(R&D)센터 설립, 태양광 모듈 생산시설 건립 등 한국 투자 의사를 분명히 하고, 투자신고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경부가 한·EU FTA에 이어 한·미 FTA를 발효해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 우리나라의 이점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다. 북미 투자자들은 지식재산권 보호 등 한국의 제도 개선 움직임과 서비스 시장 개방·관세 인하·국내 기업과 협력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다우케미컬과 게일 인터내셔널의 한국 투자 성공 사례 발표 때는 큰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한미 FTA 발효 이후 북미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경부는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5월 도쿄·베이징·UAE, 6월 상파울루에서 해외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이 미국 및 EU 시장 진출에 유리한 점을 알리고, 중동·브라질 등 신흥 시장으로도 투자 유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