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스트라이커`를 품에 안았다.
NHN(대표 김상헌)이 5일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전동해)가 개발 중인 온라인 액션 롤플레잉게임(RPG) `던전스트라이커`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하고 서비스 계획을 5일 공개했다.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래곤네스트`를 개발한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차기작 역시 강력한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 선보였다. 게임브리오 엔진을 기반으로 2년간 50여명의 개발자들이 투입돼 만들어진 `던전스트라이커`는 `드래곤네스트`를 성공시킨 노하우가 대폭 반영됐다. 전작에서 선보인 작고 귀여운 캐릭터에 빠른 전투, 강력한 타격감이 그대로 계승됐다.
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빠른 전투에 최적화된 2등신의 SD(Super Deformed) 캐릭터와 1초에 최대 10회까지 타격하는 강력한 액션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자유로운 캐릭터 변환이 가능한 직업 시스템과 한 손으로 이동과 액션 조작이 가능한 편의성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게임 서비스를 맡은 엄우승 NHN 한게임 RPG사업부장은 “던전스트라이커를 보자마자 서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삼고초려 끝에 작년 연말에 실질적인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장중선 아이덴티티게임즈 글로벌사업실 실장은 “드래곤네스트가 시원시원한 강한 액션이 특징이라면 던전스트라이커는 롤플레잉게임적인 특성이 강화된 것이 차별점”이라면서 “액션은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가진 고유한 특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게임은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메트로컨플릭트` 등을 출시 계획을 세운 가운데 연내 `던전스트라이커` 서비스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5일부터 테스터를 모집하고 오는 27일 1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게임업계는 지스타 이후 스마트폰게임 사업에 집중하던 한게임이 퍼블리싱 사업을 재개한 것 외에 이번 양사의 파트너십 모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게임 신임 본부장으로 이은상 전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가 내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웹젠에서 글로벌 사업전략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중국 게임사인 샨다게임즈에 아이덴티티게임즈 매각을 성사시켰던 이 전 대표는 지난해 초 회사를 떠나 해외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달 중순 한게임 출근이 예정됐다. 양사는 `던전스트라이커` 개발 착수가 이 대표가 있던 당시에 이뤄졌지만, 이번 계약은 이 대표와 무관하게 지난해 말 체결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