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돌입과 함께 4.11 총선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선거 관련 스타트업(Start-up) 기업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선거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이들 기업은 총선과 대선이 겹친 선거의 해를 자신들의 해로 만든다는 각오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트업 기업은 정치전문 소셜벤처 `투표함닷컴`. 유권자를 위한 정치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2010년 창업한 투표함닷컴은 2010년 고용노동부 주최 소셜벤처 전국경연대회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망 스타트업 기업이다. 투표함닷컴의 선거 관련 핵심 서비스는 웹 아카이브 `어록당`과 총선결과 예측서비스다. 유권자를 위한 `정치 소비자 리포트`를 표방하는 어록당은 유권자에게 손쉽게 정치인과 정당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정 정치인·정당이 한 말과 정책 의사결정 내용을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정 의원과 복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의원의 복지 관련 발언과 정책 활동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방식이다. 총선 전 베타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데이터베이스(DB) 작업도 한창이다. 오픈 후에는 대중에겐 무료로, 정치인정당에게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총선 이후에는 정치인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정치 전문 사이트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4.11 총선 투표 결과 예측 서비스도 진행한다. 투표함닷컴만의 데이터분석 모델과 기법을 활용한 예측서비스는 2010년 6.2 지방선거 후보 당락 적중률이 90%에 달했다.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에선 서울시 최종 투표율을 3% 차이로 맞히기도 했다. 총선에서도 투표함닷컴의 예측 결과를 투표 종료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5일부터는 투표함닷컴 블로그(www.letsvotekorea.com/75)에 총선 판세분석을 매일 업데이트한다. 투표독려캠페인과 캠페인 메시지 상품 온라인 쇼핑몰 `보트 숍(VOTE Shop)` 운영, 1일 정치학교 등의 활동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호윤 투표함닷컴 대표는 “수익안정화와 인지도 상승, 데이터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총선과 대선이 열리는 올해가 무척 중요하다”며 “선거관련 DB를 계속 업데이트해 우리나라 대표 정치전문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기업 로이더스는 원스톱 팟캐스트 서비스 `아이블러그(iblug)`로 바쁜 선거철을 보내고 있다. 아이블러그는 최근 대세로 떠오른 팟캐스트를 손쉽게 제작·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민주통합당 19대 총선 후보자 안내 방송 등 총선 관계자들이 직접 팟캐스트 방송을 올리면서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아이블러그를 통한 팟캐스트 다운로드 수는 하루 평균 30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로이더스는 늘어난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 서버시스템을 증설하고 있다.
강성봉 로이더스 사장은 “이번 총선기간 선거 관련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며 아이블러그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며 “향후 개별 콘텐츠 통계 제공과 콘텐츠 제공자와의 수익 배분 등을 추가해 정치 콘텐츠를 포함해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