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트랜스코딩(Multimedia Transcoding)`시장에 토종 소프트웨어 바람이 불고 있다. 트랜스코딩은 TV·PC·휴대폰 등 단말에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동영상 파일을 변환해 주는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디지털래피드·탠드버그TV와 같은 외산 제품이 주도해 왔다.
하우서버트랜드(대표 최승일)는 지난해 말 개발한 자체 미디어 변환 트랜스코딩 제품이 e러닝과 방송업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동아 `에듀 클럽`과 좋은책 `신사고`등에 e러닝용 트랜스코딩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올해에도 SPO-TV·기독교방송(Good TV)과 같은 케이블TV업체에 공급했다. 이들 회사에 저화질 영상 변환과 영상 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것. 이어 최근 MBC와 같은 지상파 계열에서도 관심을 보여 이들 회사와 HD고화질 스트리밍용 서비스 사업을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하우서버 제품이 짧은 시간에 시장을 평정한데는 외산에 비해 이미지 변환 시간을 줄이고 가격도 크게 낮췄기 때문. 여기에 변환했을 때 원본에 비해 훨씬 뛰어난 화질을 제공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하우서버가 자체 개발한 n스크린용 `트랜스코딩 솔루션 `리그 코더(Rig coder)`는 PC·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크기 영상을 원본 화질 이상으로 최대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수집에서 변환, 배포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여러 명의 인원이 수동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자원을 크게 절감하고 맞춤형 형태로 업무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미디어 변환 관리 솔루션(MCM)`은 쉽고 편한 미디어 관리 환경과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e러닝 업체는 “외산 제품과 비교해 리그 코더가 화질과 변환 시간은 물론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승일 하우서버트랜드 대표는 “미디어 업체에게 n스크린 서비스는 필수항목으로 시간을 다투는 미디어 속성상 원하는 화질을 빠른 시간 내에 구현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며 “외산 제품과 비교 테스트한 결과 영상 기술의 핵심인 화질과 속도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은지 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