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노키아의 회심작 루미아 900이 뉴욕에서 성대한 이벤트와 함께 발표되었다. 현재 최고 인기 힙합 가수 중 하나인 니키 미나즈(Nicki Minaj)가 초대된 것.
6일(개최된) 노키아 루미아 900 발표 이벤트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개최되었으며 인기 가수의 깜짝 등장으로 많은 관중이 몰려들었다. 니키 미나즈의 스탭들이 트윗에 공연 사실을 올렸기 때문.
루미아 800의 런던 이벤트보다 더 규모가 컸던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노키아가 공약했던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우레소리)’ 프로젝트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던 셈이다.
노키아 롤링 선더 프로젝트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노키아의 캠페인 프로젝트명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부진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만큼은 5위 내에도 들지 못한다. 노키아는 지난해 말 윈도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미국을 핵심 공략 시장으로 삼고 마케팅을 쏟아붓기로 했다.
노키아의 루미아 900은 4.3인치 AMOLE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1.4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100만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화소 후방 카메라, 16GB 내장 스토리지, 4G LTE를 지원한다. 운용체계(OS)는 MS 윈도폰 7.5가 탑재되어 있다. 가격은 단 99달러에 불과하다.
한편 같은 날 노키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공장을 아시아로 옮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노키아 본사가 위치한 핀란드의 한 마을이 시름에 잠겼다는 소식이 전했다. 핀란드 살로(Salo)에 위치한 이 공장에는 현재 35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3분의 1 가량이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작은 도시가 노키아로부터 거둔 사업소득세(corporate tax income)는 2010년 약 6000만유로(한화 약 887억원)였지만 공장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올해는 4분의 1 이하로 줄어든 1400만유로일 것으로 술로시의 앙띠 란타코코(Antti Rantakokko) 시장은 추정했다.
노키아 공장 축소로 인한 걱정은 시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다. 2010년 술로시 주민은 5만5000명으로 이 중 10%에 해당하는 5000명이 노키아에 근무했다. 2012년말이면 2500명으로 줄어들게 되며 실업률이 높아진다. 또한 실업에 따라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