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사, 데이터통신 병목현상 해소 나섰다

차세대 통신망, 신기술 적용 박차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트래픽 폭주로 발생하는 데이터통신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신기술 도입에 나섰다.

10일 닛케이산업신문은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데이터통신이 자주 끊기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EV-DO, LTE 등 차세대 통신망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KDDI는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원활하게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EV-DO`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개별 기지국별로 데이터 전송 상황을 파악해 이용자가 몰릴 경우, 휴대폰과 가장 가까운 기지국 대신 여유가 있는 인근 기지국으로 자동으로 배분하게 된다.

니시야마 하루오 KDDI 기술본부 부사장은 “EV-DO 기술을 도입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지하철 역 주변 등에서 데이터통신 체감 속도가 기존에 비해 2배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신기술은 이날부터 대도시권을 도입으로 시작해 6월말까지 전국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NTT도코모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LTE 서비스 `Xi`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3G 서비스 보다 5~10배 빠르다. 전파 사용효율이 3배나 높아졌다. 새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기존 회선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다. NTT도코모는 LTE 보급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내년부터 2015년까지 LTE 기지국 확대를 위해 5500억엔을 투자한다. LTE 지원 스마트폰 기종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 25일부터 주파수 900㎒ 대역을 사용하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에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기지국을 1만6000여개 세우고 2016년까지 약 4만1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전국에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핫스팟존을 24만개 늘려 트래픽 폭주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