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안전통신망 2차 검증 결과가 13일 발표된다. 상용망 활용 방안 포함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그 범위가 어느 정도가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추진단은 1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재난망 2차 설명회를 연다. 와이브로, 테트라 등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해 1차 설명회와 달리 상용망 이용 타당성 검증이 핵심 내용이다.
추진단은 한국전자파학회가 주도한 이번 용역에서 상용망에 일부 긍정적인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망 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상용망이 재난망 뼈대가 되기는 힘들지만 보조망으로 일부 이용하는 것과 그 수준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며 “2차 설명회에서 (참여 수준에 대한) 정부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가망으로 재난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1차 검증결과의 큰 흐름은 변화가 없지만 상용망에도 기회를 열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추진단은 상용망을 이용하는 해외 사례와 경제성 항목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구축된 상용망을 이용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상용망 참가가 확실시되면서 업계는 이용률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자가망 구축업체 한 관계자는 “상용망을 일부 이용하는 해외에서도 안정성, 보안성 등을 이유로 그 비율이 30%를 넘는 예는 없다”며 “상용망이 재난망사업에 참여한다면 폭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반면에 상용망 이용을 주장하는 관계자는 “안정성과 보안성은 구축하기 나름”이라며 “구색 맞추기가 아닌 전폭적으로 참여율을 개방해 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행안부는 2차 설명회를 기점으로 재난망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상반기 전체적인 정부 로드맵이 완성되고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이용 기술이 결정되면 연말께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조원 이상 예산 투입이 이뤄지는 이번 사업에는 와이브로, 테트라, 아이덴 진영에서 KT, 삼성전자, 리노스, KT파워텔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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