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보통신기술(ICT) 후보 대약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과기·ICT·산업계 인사 상당수가 원내 진출하게 됐다.
11일 전국 1만3400여 투표소에서 실시된 19대 총선에서 밤 11시 현재 개표 결과, 과기·ICT·산업계 출마자 27명 가운데 22명 당선이 확정되거나 유력하고 1명은 박빙 추격 중이다.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된 민병주·강은희 새누리당 후보 2명을 포함할 땐 20명을 크게 넘는 인물이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게 됐다.
IT 인사로 부산 연제에 나선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가 4만3038표(89.45%, 이하 개표율)를 얻어 김인회 민주통합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권은희 새누리당 후보도 1만8900표(53.09%)를 획득, 당선됐다. 충북 청원에 출마한 변재일 민주통합당 후보도 3만682표(96.49%)를 얻어 당선됐다. 변 당선자는 “오창·옥산·오송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 대표 출신인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는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서 2만6725표(52.32%)를 확보해 2만2825표를 얻은 김병욱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서울 강서을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국회 입성이 예상된다. IT 인사 가운데는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충남 아산)와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경기 수원 을)가 각각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과 신장용 민주통합당 후보에 뒤처져 있다.
과기계 인사 선전도 두드러진다. 경기 안산상록을에 나선 김영환 민주통합당 후보는 3만3323표(96.45%)를 획득해 송진섭 새누리당 후보에 1만여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대구 북구을 서상기 새누리당 후보도 3만706표(45.42%)를 얻어 김충환 무소속 후보와 조명래 통합진보당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며 사실상 당선됐다.
서상기 후보는 “대구의 신성장동력인 첨단 의료산업발전을 위해 북구 학정동 일대에 조성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속히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김천 이철우 새누리당 후보는 4만304표(80.02%)로 배영애 민주통합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대전 유성과 중구에 각각 출마한 이상민 민주통합당 후보와 강창희 새누리당 후보도 사실상 19대 국회 입성을 확정지었다.
6선 고지에 올라선 강창희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상부한 대전 중심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고창·부안 선거에서는 김춘진 민주통합당 후보, 충북 보은·옥천·영동에서는 박덕흠 새누리당 후보가 유력하다.
중소기업·산업계 인사 가운데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던 최경환 새누리당 후보가 경북 경산·청도에서 7만3761표(96.87%)를 얻어, 무소속 이권우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지경부 장관 출신인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지경부에서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을 역임한 심학봉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충북 충주와 경북 구미갑에서 당선됐다. 중소기업청장 출신인 이현재 새누리당 후보도 경기 하남에서 문학진 민주통합당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며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과 5번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강은희 위니텍 대표(IT여성기업인협회장)도 무난히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교과위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힌 민병주 연구원은 “연구성과중심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공계 출신 공직진출 문호 확대 등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표는 “15년간 IT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IT와 과학기술 발전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소프트웨어(SW) 등 지식서비스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여성이 IT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