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IT패러다임 전환"

오라클이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엔지니어드 시스템은 생산 단계부터 특정 목적에 맞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네트워크를 통합 개발하는 개념으로 오라클이 7년전부터 추진해온 사업이다.

오라클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IT패러다임 전환"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아태지역 엑사데이타 및 전략솔루션 총괄부사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지니어드 시스템이 IT패러다임을 바꾸며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인 엑사데이터의 경우 60개국에 2000여건이 구축되며 오라클 32년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첼리아 부사장은 “x86서버와 인피니밴드 등 업계 표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써 도입이 간편하고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게 엔지니어드 시스템의 장점”이라며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지 않아도 돼 신속한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지난 7년간 엑사데이터를 시작으로 △엑사로직 엘라스틱 클라우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 △인메모리 머신 △빅데이터 어플라이언스 △스팍 슈퍼클러스터 등 6개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DW,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이기종 DB 통합 세가지 역할을 하는 엑사데이터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엑사데이터는 지능형 스토리지와 스마트 플래시 캐시, 압축기술 등을 적용해 성능면에서 경쟁 DW 어플라이언스를 압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사례는 SK텔레콤이다. 회사는 500테라바이트 데이터를 엑사데이터에서 구동하고 있다. 엑사데이터가 데이터 규모를 10% 규모로 압축해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5페타바이트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매일 400억건에 해당하는 OLTP 업무를 엑사데이터에서 처리한다. 높은 성능과 비용절감 효과를 경험한 SK텔레콤은 과금 업무에 엑사데이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엑사데이터는 삼성전자와 LG그룹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 소프트뱅크모바일, 닛산동풍자동차, 신화그룹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적용돼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수십 대 테라데이터 머신을 엑사데이터 한대로 통합하고도 처리속도가 4배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스토리지 공간은 4배 늘었다.

첼리아 부사장은 “엔지니어드 시스템 사업을 강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고성능 IT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