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기대작 `디아블로3`가 13일 흥행 무대에 오른다. 블리자드의 유통 채널 다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을 끈다.
블리자드코리아(대표 백영재)는 13일부터 디아블로3 패키지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사전 예약판매로 구입하면 내달 15일부터 받을 수 있다. 패키지 유통 협력사 손오공은 11번가나 G마켓 등 오픈마켓을 시작으로 대형 마트까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2000만장 이상 판매된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이다. 2000년 나온 `디아블로2`는 2주 만에 200만장이 넘게 팔리는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디아블로2`의 기록적 흥행은 `스타크래프트` 외에 블리자드가 세계적 개발사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당시 블리자드 주요 게임들의 PC게임 유통을 맡았던 한빛소프트도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12년 만에 새로 출시되는 `디아블로3`는 최신규 손오공 회장의 `자서전 논란` 이후 달라진 양사 관계를 반영해 더욱 눈길을 끈다. 한빛소프트 이후 블리자드의 PC방 총판을 일임했던 손오공은 이번에는 오프라인 패키지 유통만 맡았고, PC방 유통은 CJ E&M이 전담하기로 했다.
패키지 형태로 발매되지만 온라인으로 배틀넷에 접속해 이용자 간 협력 및 대결 콘텐츠가 대거 강화된 만큼 PC방 유통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패키지 버전과 온라인 다운로드 버전 가격은 모두 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설정 자료집·영상 등이 담긴 소장판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