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주요 은행 앞다퉈 스마트 브랜치 구축 나서

현재 스마트 브랜치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 등이 있다. 적용 범위가 다르지만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앞서 스마트 브랜치를 열었다.

은행이 추진 중인 스마트 브랜치 구현방식은 모두 제각각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영업점을 재설계한 형태로 스마트 브랜치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5월 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개설하는 `KB스마트지점`은 △셀프존 △웰컴존 △세일존 △웨이팅존 네 영역으로 구성된다.

셀프존과 웰컴존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한다. 웰컴존에는 NFC고객인식시스템을 구축해 해당 고객이 고객용 단말기에 접촉하면 고객 정보를 자동 인식한다. NFC 전용 ATM도 셀프존에 배치한다. 지문과 정맥 등 생체인식시스템 도입도 검토한다. 셀프존에는 고객용 단말기를 배치해 창구 직원이 하던 업무 대부분을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융합점포 형태의 스마트 브랜치를 구축한다. 성격이 다른 은행 영업점과 통신 대리점을 하나로 통합하는 형태다. 기업은행 고객은 KT플라자 통신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KT 고객 역시 은행 업무를 동시 처리한다. 기업은행은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한 이동형 브랜치 도입도 검토한다.

외환은행은 작년 적극적으로 스마트 브랜치 도입을 추진했으나 최근 하나금융그룹 인수로 주춤한 상태다. 외환은행은 SK텔레콤과 업무 협약을 맺고 SK텔레콤 대리점 내 소규모 브랜치를 설치하는 형태다. 영상상담 시스템을 갖춰 상담센터와 연결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 가동한 스마트금융센터를 활용해 6월까지 3개 스마트 브랜치를 개설한다. 영상상담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상반기 스마트 브랜치 개설을 위해 내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형 브랜치에 은행권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작년에 금융권 최초로 기업은행이 스마트패드와 노트북, 스마트폰을 활용, 고객을 찾아가는 이동형 브랜치를 시범 운영했다. 이동형 브랜치는 금융회사 직원과 물리적 보안을 담당하는 청원경찰 등이 한 조가 돼 별도 제작한 금융거래 스마트 키트를 가지고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금융감독원 심의 기준이나 국가정보원 보안규정 등으로 실제 현금이 수반되는 금융거래는 할 수 없으나 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전자금융 등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안 대책이 마련되면 현금이 수반되는 금융거래와 복잡한 상품 판매도 가능하다.

은행이 이동형 브랜치에 주목하는 것은 영업망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박미 한국후지쯔 금융사업부장은 “금융회사가 이동형 브랜치를 도입하면 영업점 인력 효율화는 물론이고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면서 “이미 일본 등 해외 금융회사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브랜치 운영 방안을 도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 스마트 브랜치 추진 현황


자료 : 각 은행 종합

[CIO BIZ+]주요 은행 앞다퉈 스마트 브랜치 구축 나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