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이 차세대 융합 신기술 발굴과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북미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한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TV, 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선도 융합기술 발굴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LG 북미 기술센터`를 공식 설립하고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R&D 체제 구축을 가속화한다고 15일 밝혔다.
LG는 러시아, 독일, 이스라엘에 글로벌 기술센터를 두고 있다. 각 지역 특성에 맞춰 △러시아 기술센터는 러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의 기술 발굴, 로봇·광학분야의 기초 R&D △이스라엘 기술센터는 중동지역 기술 발굴과 모바일 제품의 중동향 소프트웨어 개발 △독일 기술센터는 휴대폰과 TV의 유럽지역 기술 발굴과 도입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설한 LG 북미 기술센터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성장기업과 연구기관들의 최신 기술동향을 조사하고 필요 기술을 발굴·접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실리콘밸리에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다양한 벤처 기업들이 위치해 있고 첨단 융합기술 동향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강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전 방위에 걸쳐 최신 첨단 기술을 빠르게 찾아내고 LG의 핵심 사업에 접목할 방침이다.
특히 휴대폰,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각 분야별 계열사 간 R&D 협력을 실시하고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편광필름패턴(FPR) 방식 3DTV, LTE 스마트폰 등 북미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북미 기술센터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각 계열사에서 파견한 2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게 된다.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은 “북미기술센터가 실리콘밸리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실리콘밸리에 입주한 전 세계 성장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의 기술 발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