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운영 바이오생산시설인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가 민간위탁 시너지로 2년 만에 매출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각종 국가 생산시설의 민간위탁경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국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KBCC를 2009년 민간기업 `바이넥스`에 위탁 경영한지 2년만에 매출이 32억원에서 133억원으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고용도 44명에서 98명으로 늘었고 이용기업도 한화케미컬, 에이프로젠 등이 추가되며 9개사에서 20개사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 유럽 생산시설기준 적합인정에 이어 한국 에이프로젠사 상업화 위탁생산계약을 체결로 조만간 일본 니치히꼬사를 통한 일본 공급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시설비용을 사전 투입해 바이오의약품기업 설비투자 부담을 줄였고 민간경영기법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대응해 현재 1000리터급 반응기 2대를 신설하고 있다”며 “KBCC 위탁경영은 향후 국가 시설에 대한 민간위탁경영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CC는 바이오의약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7년 12월 정부가 약 9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설립했다. 소유권은 생산기술연구원에 있으며 2009년부터 10년간 바이넥스가 운영 및 관리권을 갖고 있다. 세계 정상급 수준(c-GMP급)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시설이면서 공공성을 가진 시설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