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렸던 미국 최대 가전양판점 베스트바이가 결국 구조조정안을 15일 내놓았다.
올해 안에 총 50개 대형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폐쇄를 결정한 대형 매장은 캘리포니아 7개, 일리노이주 6개, 본사가 위치한 미네소타 6개 매장 등이 포함돼 있다.
베스트바이는 이를 통해 직원 400명도 감원해 전체적으로 8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러한 구조조정과 병행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동식 소형 점포 100개를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내 1400개 매장을 보유한 베스트바이는 올들어 이미 2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폐쇄 방침을 정한 50개 매장은 다음달 12일까지 대부분 폐점하고 나머지는 올해 안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베스트바이는 2009년 파산한 경쟁업체인 서킷시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평판TV 같은 고가 제품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과 저가 할인매장의 공세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브라이언 던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전격 사임했다. 올해 1분기 회사는 17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